영어 못하는 아이도 해외캠프 갈 수 있을까
상담에서 가장 자주 듣는 말이 우리 애는 영어를 못해서 아직 이른 것 같다는 이야기입니다. 순서가 거꾸로 된 걱정입니다. 캠프는 영어를 잘하는 아이를 위한 자리가 아니라, 영어를 쓸 일이 없던 아이에게 쓸 일을 만들어 주는 자리입니다.

실력으로 참가를 거르지 않습니다
먼저 확실히 해 둘 것이 있습니다. 어느 과정도 사전 시험 점수로 참가 여부를 가르지 않습니다.
대신 도착한 뒤에 수준을 확인하고 반을 나눕니다. 비슷한 단계의 아이들이 모여야 수업이 굴러가기 때문입니다. 처음 시작하는 학생을 위한 반이 따로 구성되어 있어, 알파벳 수준에서 출발하는 아이가 상급 수업에 끌려다니는 일은 생기지 않습니다.
상담을 신청하실 때 영어수준을 다섯 단계 중에서 고르시게 되어 있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처음 시작해요, 기초로 간단한 인사와 단어 정도, 중급으로 일상 대화 가능, 상급으로 영어 수업 수강 가능, 그리고 잘 모르겠어요입니다. 마지막 항목이 있는 것은 정확히 모르셔도 상담이 가능하다는 뜻입니다.
수준별로 캠프에서 겪는 일이 다릅니다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라면 첫 주는 듣기만 하는 시간에 가깝습니다. 말이 안 나오는 게 정상이고, 그 대신 몸으로 참여하는 활동에서 먼저 어울리게 됩니다. 이 단계 아이에게 캠프의 성과는 문장 수가 아니라 영어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드는 것입니다.
기초 단계, 그러니까 인사와 단어를 아는 정도라면 둘째 주쯤부터 필요한 말을 붙이기 시작합니다. 화장실이 어디인지 묻고, 뭘 먹고 싶은지 말하는 수준의 문장이 먼저 나옵니다.
일상 대화가 되는 중급이라면 캠프에서 얻는 것이 확 늘어납니다. 아는 표현을 실제로 써 보면서 맞는지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영어로 수업을 들을 수 있는 상급이라면 현지 학교 정규수업에 들어가는 과정을 권합니다. 어학 수업보다 그쪽에서 남는 것이 많습니다.
출발 전에 준비하면 좋은 것
학원을 추가로 다니실 필요는 없습니다. 대신 아주 짧은 것 몇 가지만 입에 붙여 두면 첫 주가 달라집니다.
자기 이름과 나이, 어디서 왔는지를 말하는 문장이 첫 번째입니다. 캠프에서 가장 많이 반복하게 되는 말입니다.
두 번째는 모를 때 쓰는 표현입니다. 다시 말해 달라거나 잘 모르겠다고 말할 수 있으면, 아이가 막혔을 때 혼자 얼어붙지 않습니다. 완벽한 문장보다 이 한마디가 더 쓸모 있습니다.
세 번째는 아플 때와 필요한 것이 있을 때의 표현입니다. 이건 안전과 직결되는 부분이라 출발 전 안내에서도 함께 짚어 드립니다.
부담을 낮춰서 시작하셔도 됩니다
영어가 약한 아이일수록 첫 과정은 기간이 짧거나 관리가 촘촘한 쪽이 낫습니다. 말이 안 통하는 상태가 길게 이어지면 아이가 지치기 때문입니다.
대학 부설 어학센터에서 수준별로 배우는 4주 과정은 이런 경우에 자주 선택됩니다. 반이 나뉘어 있어 자기 속도로 갈 수 있고, 일과가 정해져 있어 변수가 적습니다.
영어 실력은 캠프를 고르는 여러 기준 중 하나일 뿐입니다. 아이 성향과 쓸 수 있는 기간을 함께 놓고 보셔야 맞는 과정이 나옵니다.
자주 묻는 질문
레벨 테스트는 언제 보나요?
현지 도착 후 반 배정을 위해 수준을 확인합니다. 참가 여부를 가르는 시험이 아니라 비슷한 단계끼리 묶기 위한 절차입니다.
영어수준을 정확히 모르겠는데 상담이 될까요?
됩니다. 상담 신청서의 영어수준 항목에 잘 모르겠어요를 고르시면 됩니다. 학년과 학습 이력을 들으면 대략의 위치는 함께 잡아 드릴 수 있습니다.
다녀오면 영어 실력이 얼마나 느나요?
기간과 출발 시점의 수준에 따라 편차가 큽니다. 짧은 과정에서 점수가 오르기를 기대하시면 아쉬울 수 있고, 영어를 쓰는 것이 자연스러워지는 변화가 먼저 옵니다.